원희룡 "오리온 국내판매 계속하면 제주산 용암해수 끊을 것"
원희룡 "오리온 국내판매 계속하면 제주산 용암해수 끊을 것"
  • 제주도일보
  • 승인 2020.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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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는 원칙적으로 안 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새해 기자 간담회에서 오리온이 시제품인 '제주용암수'를 국내 시장에 계속 판매하고 있는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TV를 보다가 우연히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제주용암수'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슛을 넣고 있는 걸 봤다"며 "당시 알아 보니 이미 오리온은 국내 택배판매 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문제삼자 오리온은 그때서야 '국내 판매실적이 없으면 수출할 수 없다'고 들고 나섰다"며 "사실상 이 문제는 오리온이 아무런 계약도 없이 은근슬쩍 제주용암수를 마케팅하다가 제주도가 문제제기하면서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와 오리온 사이에는 계약의 예비단계에 해당하는 오퍼(Offer)와 승낙 과정도 없었다"며 "(제주용암수를) 판매하려면 정식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국내 판매는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게 제주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특히 허인철 오리온 총괄부회장과의 두 차례 면담에 대해 "'국내에서 못 팔면 중국에서 팔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일방적으로 하소연하듯이 이야기한 데 대해 '국내 판매는 안 된다'고 답변하고 끝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혹시나 해서 법무팀 등을 통해 샅샅이 찾아봤는데 제주테크노파크 또는 제주도 실무부서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국내에 판매해도 된다는) 묵시적 언질을 준 적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중국 수출에 국내 판매실적이 필요하다면 검증을 거치며 대화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며 "12월까지 이 부분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오라고 했는데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한은 한 번 더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오리온 최고 경영진에서 명확하게 결정해야지 은근슬쩍 제주도를 무시하면서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기정사실로 밀고갈 경우에는 일주일 단위로 오리온에 공급하고 있는 시제품 생산용 제주산 용암해수를 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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