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원희룡 지사는 국제관함식 환영만찬회를 제주도 예산으로 치른 이유를 해명하고 사과하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원희룡 지사는 국제관함식 환영만찬회를 제주도 예산으로 치른 이유를 해명하고 사과하라!
  • 제주도일보
  • 승인 2019.05.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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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원희룡 도지사의 업무추진비 정보공개 청구한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에게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진행된 국제관함식 행사 시 원희룡 도지사가 각국의 해군참모총장과 국내 해군관계자를 대거 초청하여 환영만찬을 베풀고 경비를 지출한 내역서가 나왔음이 확인되었다.

2. 국제관함식은 강정마을에서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켜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불거진 아픈 상처를 더욱 벌어지게 만든 사건이다. 게다가 해군이 이미 공표했듯 국제관함식은 해군의 축제이자 해군의 행사이다. 당연히 해군이 국제관함식 예산으로 환영회를 베풀었어야 했고 그 자리에 피치 못할 이유로 참석한 것이라면 납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치 제주도지사가 국제관함식을 유치하려 노력이라도 했듯이 제주도 예산으로 환영회를 계획하고 도립무용단의 공연과 함께 만찬을 베풀고 선물까지 나눠준 연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원지사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국제관함식을 통해 10년 갈등이 100년 갈등으로 바뀌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몰랐는가.

3. 이 만찬에 초대된 각국의 함선명과 함장의 이름까지 세밀하게 작성된 것을 보면 이 행사는 급조된 것이 아니라 국제관함식 개최 최소 수개월 전부터 해군과 교감하며 이루어진 행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원지사는 강정마을이 국제관함식 유치 반대를 2018년 3월 30일 마을총회를 통해 결정하고 공표하였을 때나 그 이전부터 국제관함식 유치를 위해 노력했거나 해군과 행보를 같이한 셈이 된다. 정녕 원지사는 강정마을의 아픔을 치유할 의사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4. 해군은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기 이전이나 이후나 여전히 제주지역사회에서 점령군과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 오죽하면 해군과 상생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현 마을회조차 민관군협의회 존속에 의문을 표하고 해군기지 찬성 측 사무국장 역을 자임했던 주민이 해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기고문을 언론에 뿌리기까지 했겠는가.

5. 어느날 갑자기 해군이 기지확장안을 들고나오거나 제주민군복합항의 해군기지 전용안을 들고나와 군사시설보호구역 확장을 주장할 때 우리 강정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겠는가. 제주도지사는 도백의 자리임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열 자식 잘 먹이겠다고 한 아이 배 곯리는 부모는 부모의 자격이 없듯,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그로 인해 지역주민이 고통받는 일을 자행한다면 도백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6. 원지사는 이점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사과하라.

2019. 05. 27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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