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강풍 타고 급속 확산…소방당국, 밤샘진화 체제
고성 산불 강풍 타고 급속 확산…소방당국, 밤샘진화 체제
  • 제주도일보
  • 승인 2019.04.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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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터지며 발생한 불꽃으로 산불 시작된 것으로 추정
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대원을 포함한 76명의 인원과 소방차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고성·속초=뉴스1) 서근영 기자,고재교 기자,김경석 기자 = 강원 고성군 인근 야산에서 4일 오후 시작된 산불이 심한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소방·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 도로에 위치한 변압기가 터지며 발생한 불꽃으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산불은 해가 떨어져 헬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주불 잡기는 엄두도 낼 수 없고 주택에 번지는 것을 막기에도 급급하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눈조차 뜨기 어려울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어 불티가 이리저리 휘날리고 있다.

이런 태풍급 강풍이 그칠 줄 모르는 기세로 인접지역인 속초로 향하고 있어 지역주민이 악몽의 밤을 보내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불길로 말미암아 미시령 관통터널을 지나 속초방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비롯해 현장 주변 도로는 대부분 통제 상태다.

산불 저지선을 치기도 어려워 델피노와 일성콘도, 아이파크 등 현장 주변에 위치한 콘도를 비롯해 속초 한화콘도와 썬밸리 리조트, 요양원 등 숙박·요양시설에 거주하던 수많은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며 대피령이 떨어지는 장소와 대피소 역시 몇 차례 변동됐다.

속초 영랑교 앞에서는 산불이 옮아붙은 버스가 전소됐으며 속초고등학교 기숙사를 비롯해 아스콘공장에도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재산피해 현황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대원을 포함한 76명의 인원과 소방차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독자 제공) 2019.4.4/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불길은 바람을 타고 속초 장사동을 거쳐 영랑동까지 번지고 있어 피해가 점점 커질 예정이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경동대학교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밤샘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소방당국 역시 화재 상황이 점차 심각해짐에 따라 오후 9시44분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또 소방청은 이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의 소방차를 동원하기로 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은 “이렇게 강한 바람 속에 산불이 일어나니 누구라도 말할 것 없이 모두 정신이 없다”며 “멀리서 봐도 산불 현장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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