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웅 군의 아름다운 생명나눔 기리며 동백나무 식수“
“故 김선웅 군의 아름다운 생명나눔 기리며 동백나무 식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18.10.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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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라파의 집서 “故 김선웅 씨의 사랑을 기념하는 식수 마련”...'7명에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뇌사청년, 故 김선웅 군 기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가 지난 3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故 김선웅 군의 사랑을 기리는 식수를 진행했다.

故 김선웅 군은 지난 10월 3일 오전 3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무거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후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스무 살 제주 청년의 뭉클한 사연이 전해진 뒤 김군과 그 가족을 향한 시민들의 응원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에 본부는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모두 내어준 故 김선웅 군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특별한 식수를 마련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30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 라파의 집에서 진행된 식수 행사에는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선웅 군의 아버지 김형보 씨가 참석했다. 김씨는 사시사철 푸르고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나무가 아들 김선웅 군을 기리며 심긴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이 생각날 때마다 와서 나무를 보면서 위로를 받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한 김씨는 이 날 행사에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뜻하는 초록리본을 나무에 걸며 김선웅 군의 장기기증을 기렸다.

라파의 집 정원에 심긴 생명의 나무 앞에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신 제주의 천사 故 김선웅 님을 기리는 나무입니다’라는 문구의 표지석이 설치됐다. 특별히 지난 2008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며 국내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친 권투 챔피언 故 최요삼 선수의 나무가 바로 옆에 위치해 의미를 더했다. 신장이식을 기다리며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주 라파의 집에 두 뇌사 장기기증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것.

故 김선웅 군의 아버지 김형보 씨는 이미 지난 2012년 제주 성안교회에서 진행된 사랑의장기기증캠페인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사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바 있다. 향후 이 ‘생명의 나무’를 통해 제주를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뇌사 장기기증인 김선웅 군의 고귀한 뜻과 희생의 정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씨는 “많은 분들이 우리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감사하다. 앞으로 선웅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이곳을 찾아올 것 같다”며 “선웅이도 7명의 생명을 살리고 가서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들은 이제 곁에 없지만 아들을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된 분들이 있어 위로가 된다. 앞으로 선웅이의 장기기증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생명나눔에 동참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진탁 이사장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떠난 김선웅 군의 기증 이후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했다.”며 “김 군의 선한 이야기가 귀감이 되어 김 군의 장기기증이 있던 주에만 평소 등록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이들이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생명을 살리고, 전국민에게 생명나눔의 감동을 전해준 김선웅 군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故 김선웅 군의 장기기증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어 생명나눔 운동에 더욱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2.8%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48% 영국 33%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100만명 당 실제 뇌사 장기기증자 비율은 11명 정도로 스페인(39.7)·크로아티아(39)·미국(28.5)·이탈리아(22.5)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장기이식대기자는 3만 6천 9백여명으로 장기기증 활성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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